실종된 고준희 양이 안전한 귀가소식을 기다리던 사람들의 간절함에도 군산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친부는 고준희 양을 야산에 묻은 날에도 자신의 SNS에 건담 프라모델을 올리는 등 피도 눈물도 없는 냉정한 모습이었다. 5살배기 여자아이가 살아있는 동안에 겪은 폭행은 눈물겹도록 잔혹하다.
아동학대는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아이들의 현실이기도 하다. 가정이나 어린이집, 학교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은밀하게 행해지기 때문에 주변에서 관심을 갖지 않으면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주변 가까운 이웃에서부터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다니는 아동, 식사 때가 지나도록 길에서 돌아다니는 아동, 얼굴이나 몸에 멍이 지속적으로 생기는 아동 등 약간의 관찰로도 무관심속 방치되고 학대당하고 있는 아이들을 발견할 수 있다.
아동들은 대개 자신들이 학대를 당하고 있는지 조차 모르고, 도움을 청할 여력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몸과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가까운 이웃들이 아동에 대한 학대 징후를 발견한다면 지체없이 112신고를 해야한다. 더불어 스마트폰 스토어에서 ‘아동학대’를 입력하면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착한신고」앱을 다운받을 수 있다. 앱을 통해서 아동학대 징후나 아동학대 예방 교육 홍보자료를 손쉽게 접할 수 있으니 궁금한 사항에 대해 도움을 얻을 수도 있다.
내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면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올바른 사회가 되어야만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아이들은 미래를 이끌어갈 소중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아동을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이 사회가 해결해 나가야 될 아주 중요한 임무라고 볼 수 있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고,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지켜주어야 한다.
정읍 역전파출소 김지은 순경